전국 어디든 ‘같은’ 편의점일까?
여행을 다니다 보면 편의점에 들어가게 되는 순간이 있다.
출출해서, 목이 말라서, 잠깐 쉬고 싶어서.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간판은 익숙하고 매장 구조도 비슷하지만,
가만히 매대를 들여다보면 묘한 차이가 보인다.
“어, 이거 우리 동네 편의점엔 없는데?”
바로 ‘지역 한정 상품’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편의점을 표준화된 공간으로 여긴다.
하지만 2025년 현재,
각 편의점 브랜드는 지역별 특산물이나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그 지역에서만 팔리는 한정 간식, 음료, 도시락, 굿즈’를 출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여행 중 편의점에서 만난,
오직 그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아이템들을 정리해본다.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그 지역의 풍경과 향, 감성이 담긴 작고 소중한 기념품들이다.
진짜 그 지역에만 있어요 – 지역 한정 상품 BEST 6
아래는 실제로 각 지역 편의점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확인한
2025년 기준, 실존하는 지역 한정템들입니다.
(※ 브랜드는 매장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 ① 제주도 – 한라봉과 감귤은 이제 편의점 간식
제주 한라봉 에이드 (GS25 전용)
상큼한 탄산에 진짜 한라봉 농축액이 들어간 시즌 한정 음료.
여행 중 더위에 지쳐 있을 때 마시면 기분 전환 최고.
감귤 마카롱 (CU 지역한정)
제주 감귤을 이용한 상큼한 크림 필링이 포인트.
일반 마카롱보다 크기가 작고, 공항 내 매점에서도 판매 중.
제주 흑돼지 컵도시락 (이마트24)
구운 흑돼지 불고기 스타일의 반찬이 들어가 있는 구성.
가격대는 5,500원 내외이며, 공항 근처 매장에서 인기 높음.
📌 TIP: 공항 안 편의점보다 외곽 로컬 편의점에서 라인업이 더 다양합니다.
🐟 ② 부산 – 어묵, 다대기, 그리고 밀면
삼진어묵 간식세트 (GS25)
부산 명물인 삼진어묵과 협업한 냉장 간식.
전자레인지 1분이면 따뜻하게 즐길 수 있음.
어묵탕 버전도 존재하며, 특히 겨울에 인기.
부산 다대기 삼각김밥 (CU)
평범한 참치김밥이 아니라,
다대기 양념 베이스의 매콤한 볶음참치가 들어간 지역 한정 레시피.
부산 밀면맛 컵라면 (세븐일레븐)
찬물로 먹는 ‘비빔면 타입’ 제품.
새콤달콤한 밀면 소스를 구현해 여름철 계절 한정으로 판매.
📌 TIP: 서면, 자갈치시장 근처 편의점에서는 한정판 스티커/굿즈도 나오는 경우가 있음.
🌾 ③ 강원도 – 옥수수, 감자, 곤드레
강원도 찰옥수수 라떼 (CU)
CU와 강원도 산지 브랜드가 협업한 독특한 음료.
옥수수스프와 비슷한 고소함이 특징이며, 간식 겸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음.
감자전 스타일 만두 (GS25)
강원 감자전을 모티브로 만든 냉동 간편식.
식감은 쫀득하고 안에는 채소가 꽉 들어차 있음.
곤드레 비빔밥 삼각김밥 (이마트24)
강원도 특산 재료인 곤드레 나물을 활용한 삼각김밥.
나물 좋아하는 사람에겐 꽤 신선한 경험.
📌 TIP: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서 더 다양한 강원 한정 상품을 발견할 수 있음.
🐄 ④ 전주/전라권 – 비빔밥과 고추장 도시락
전주비빔밥 컵밥 (CU)
고추장 소스, 나물, 참기름이 들어간 전주식 컵밥.
의외로 국물 없이도 비비기 좋은 구성.
고추장 불고기 롤 (GS25)
전라남도식 매운 불고기와 김밥의 조합.
은근히 매콤해서 맥주 안주로도 어울림.
홍어맛 과자 (일부 지역 매장)
시도하기는 어렵지만, ‘한정템 수집가’들 사이에서 유명.
📌 TIP: 전주 한옥마을 주변 CU에서 다양한 한정 간식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 ⑤ 대구 – 마늘, 불맛, 찜갈비
마늘 치킨맛 과자 (CU)
대구의 마늘 소스를 재해석한 튀김스낵.
맥주 안주로 좋고, 맛은 생각보다 매운 편.
대구 찜갈비 덮밥 도시락 (GS25)
소갈비는 아니지만 비슷한 양념의 돼지고기 덮밥형 도시락.
야간 편의점에서도 종종 품절.
📌 TIP: 대구는 특히 야식/야간 편의점 도시락 라인업이 강합니다.
🍫 ⑥ 충청도/세종 – 한우 육포, 호두과자 변형템
세종 한우 육포 (GS25)
한우 함량이 낮긴 하지만, 부드럽고 간단한 고기 간식.
술안주나 등산 간식으로 괜찮은 평.
미니 호두과자 (CU)
대전역 앞에서만 팔던 스타일을 편의점용으로 만든 제품.
냉장 보관이지만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갓 구운 느낌이 살아남.
📌 TIP: 세종시 청사 근처 편의점은 공무원 대상 한정 간식도 가끔 등장함.
여행 중 편의점 한정템을 고르는 팁
도착한 그 지역의 ‘중심가 말고 로컬 편의점’을 방문하라
→ 공항/터미널 편의점은 입점 브랜드가 한정적입니다.
→ 동네 골목이나 버스 정류장 옆 매장에서 더 희귀템 발견 가능!
시즌을 노려라 – 여름, 겨울에 ‘계절 한정판’이 많이 나옴
→ 여름: 찬 컵국수, 지역과일 에이드
→ 겨울: 어묵탕, 전통차, 따뜻한 컵죽
‘편의점 앱’에서 지역 상품 정보 미리 보기
→ GS25, CU 앱에서는 ‘지점별 판매 상품’이 검색 가능
→ 인기 지역 한정템은 리뷰나 평가도 함께 볼 수 있음
유통기한 짧은 제품이 진짜 한정템일 확률 높음
→ 통상적으로 지역 한정 간식은 신선식품으로 빠르게 소진되며
→ 공수된 수량이 적어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보이면 바로 GET!
✍️ 마무리 – 편의점에서 찾은 진짜 여행의 맛
지역 편의점은 단순히 출출함을 해결하는 곳이 아니다.
그 안에는 그 지역만의 기호, 입맛, 취향,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행 중 매번 기념품 가게를 가지 않아도,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 하나, 컵라면 하나가 훌륭한 기억이 될 수 있다.
2025년 현재, ‘지역 한정’이라는 키워드는
더 이상 거창한 브랜드가 아니라
편의점 한 켠의 소소한 간식에도 녹아들어 있다.
다음에 여행을 떠날 때,
꼭 한 번쯤 그 지역 편의점 매대를
천천히 둘러보시길 추천드린다.
그 안에, 진짜 그 지역의 맛과 정서가 담겨 있으니까.